AI로 뽑은 효과음 앞에 431ms 무음이 붙어 있었다
퇴근하고 만드는 게임 개발 로그. 앞 시리즈는 끝난 걸 부검했고, 이번엔 만드는 중에 쓴다. 새벽에 효과음 생성 AI를 결제하려고 했다. 소리가 아예 없던 건 아니다. 조작할 때 나는 소리는 진작 넣어놨고 BGM도 다섯 곡 있었다. 근데 게임에서 제일 큰 사건들이 죄다 무음이었다. 손님이 몰려오는 순간, 장비가 들어오는 순간, 가게를 통째로 넘기는 순간. 화면에서는 상자가 떨어지고 도장이 찍히는데 귀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. 내가 만들려는 게 여유다. 잔잔한 소음에 파묻혀서 과하게 몰입하지 않고 잠깐 쉬는 느낌. 손으로 뭘 하는 감각이 조금이라도 남았으면 하는 것. 그렇게 만들 거면 소리가 절반이다. 절반이 비어 있었다.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