게임 아트를 AI 서비스로 뽑기로 한 지는 꽤 됐다. 근데 발주를 계속 미루고 있었다.
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… 아니 돈은 아깝지. 근데 뭘 어떤 크기로 몇 개를 뽑아야 하는지를 몰랐다. 32×32로 뽑으면 되나? 캐릭터는? 화면에서 얼마나 크게 보이는데? 이걸 모르니까 프롬프트를 못 쓰고, 프롬프트를 못 쓰니까 크레딧을 태울수가없고.
클로드한테도 그대로 말했다.
“뭔가 애매하고 어떻게 리소스를 뽑아내야 하나 알수가 없어서 미루고 있었어”
그래서 순서를 바꿨다. 아트를 먼저 뽑는 게 아니라 화면 규격부터. 가상 해상도 360×640, PPU 32, 인물은 키 48px. 숫자를 먼저 박아놓고 나니까 “캐릭터는 64×64 캔버스에 키 48px” 같은 발주 규격이 그냥 나온다.
근데 이 숫자가 맞는지는 화면을 봐야 안다. 그래서 회색 박스로 블록아웃부터 만들었다. 진짜 아트 대신 회색 네모를 규격 크기 그대로 배치해보는 거. 이건 크레딧이 0이다. 토큰은 왕창이다.
스크린샷 찍어서 보고, 고치라고 하고, 또 보고.
나: “좀 썰렁한데? 바글바글 느낌이 나지 않아.”
나: “좀 작은 느낌이 있다. 지금보다 아주 살짝만 크면 좋겠는데. 어때 ??”
나: “폭이 더 넓으면 좋겠는데… 어때 ?”
아이폰17pro는 위아래 갈색이 보이고, 15프로맥스는 상단에 카메라 배경이 보이고. 해상도별로 다 다르다. 이걸 발주 뒤에 알았으면 다시 뽑아야 했다. 크레딧 녹는다.
규격이 잡히니까 발주 문서도 나왔다. 장비, 캐릭터, 아이콘까지 품목별로 프롬프트를 다 써놨다. 예산 계산해보니 3,400크레딧 정도.
발주는 아직 안 했다. 블록아웃으로 화면 크기 더 만져보는 중이다. 실기기에서 확인하고 나서 쓸 거다. 크레딧은 무르기가 안 되니까.